강지환 '선글라스 어때요?'
강지환 '선글라스 어때요?' 【서울=뉴시스】 28일 저녁 청담동 본뽀스또에서 열린 이탈리아 아이웨어 '사필로 코리아' 한국런칭 행사에 참석한 탤런트 강지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photoguy@newsis.com Labels: 姜志焕,姜志焕新闻,姜志焕图片,Kangjihwan |
강지환 '선글라스 어때요?' 【서울=뉴시스】 28일 저녁 청담동 본뽀스또에서 열린 이탈리아 아이웨어 '사필로 코리아' 한국런칭 행사에 참석한 탤런트 강지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photoguy@newsis.com Labels: 姜志焕,姜志焕新闻,姜志焕图片,Kangjihwan |
우리들의 행복한 90일, 탤런트 강지환2007-01-19 14:55:00 - 만약 연기자 길로 안 들어섰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 디시이용자 '상큼'님 질문 )"3개월만 살아주라, 미연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불꽃놀이'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던 '강지환'이 '90일, 사랑할 시간(이하 구사시)'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강지환이 열연한 췌장암 말기 환자 '현지석'의 안타깝고 애절한 사랑은 저조한 시청률에도 수많은 '구사시' 팬들을 양산했다. 또한 사촌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불륜 등의 소재도 현지석과 고미연의 사랑을 이해하는데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디시인사이드'라는 말에 흔쾌히 인터뷰를 승낙한 강지환.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높은 관심을 보였던 디시인사이드 '구사시 갤러리(이하 구사시갤)'를 익히 알고 있었다. 드라마 종영 전 촬영장을 찾아 이벤트를 펼치는 등 구사시갤의 적극적이고 따뜻한 활동 덕분에 인터뷰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떨리는 첫 만남, 강지환은 그의 말대로 아직 '현지석'의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촬영 내내 '구사시'라는 드라마와 캐릭터에 흠뻑 심취했으리라. 강지환 : 이벤트나 디자인 쪽 일하고 있을 거예요. - 시각 디자인 전공하셨는데 전공을 살릴 생각은 없나요? 강지환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편입해서 못했던 공부를 하고 싶어요. 꼭 전공 쪽으로 나간다기 보다 대학 다닐 때 열심히 했던 공분데 아깝잖아요. 공부를 마무리 짓고 싶어요. - 친한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 디시이용자 '강함사화팅~'님 질문 ) 강지환 : 이민기 씨나 윤상현 씨 등 주로 같이 드라마 했던 분들과 친해요. - 인터뷰를 많이 안 하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강지환 :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여러 가지 일을 잘 못하거든요. 특히 작품 할 땐 딱 연기에만 몰입해야 하는데 중간에 인터뷰를 하게 되면 다시 호흡을 잡기가 어려워요. 두 가지 일을 못하는 편이에요. 또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가끔 하루에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할 때가 있어요.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할 하나의 의무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면 똑같은 얘기를 4, 5번씩 할 때도 있는데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을 때 해야 기사도 사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조금 힘들더라고요. 또, 배우 본연의 임무는 연기이기 때문에 작품 할 때 1순위는 연기예요.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많이 배제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많아서 불러 주시면 달려가요.(웃음)
< 구사시갤 이용자들이 제작한 댓글북과 머그컵 - 관련 기사 보기 >- 구사시갤 이벤트는 어떠셨나요? ( 디시이용자 '사랑아~'님 질문 ) 강지환 : 많이 고마웠어요. 일반 시청자 분들이나 저희 팬들의 응원도 있었지만 구사시갤에서 감독님이나 스태프분들까지 챙겨주시고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동했어요. - '구사시교(구사시 팬들을 부르는 말 - 관련기사 보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나요? 강지환 : 원래 제가 팬 카페에서 '강 교주'로 활동하고 있어요.(웃음) '구사시교'라고 했을 때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주 궁금했고, 저나 김하늘 씨나 굉장히 뿌듯했어요. 아시다시피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저희도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마니아층의 단합된 팬들이 있어서 힘이 났죠. 100명이 부럽지 않은 1명의 팬이 끝까지 마무리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아요. -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나 이유가 있었나요? ( 디시이용자 '위즈4527', '지환=지석', '체력고갈'님 질문) 강지환 : 드라마 '불꽃놀이'가 끝난 시기도 가을, 겨울이었고 왠지 모르게 진한 멜로 드라마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꽃놀이' 자체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작품이었거든요. 처음 시작했을 때의 느낌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해 배우로서 부족한 느낌도 있었고요. 그래서 다음 작품을 빨리 시작하고 싶었어요. 몸에 있는 군더더기들을 쫙 빼낼 수 있는 체루성 짙은 정통 멜로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그때 오종록 감독님 작품이 들어왔어요. 시놉시스를 읽는데 '3개월만 살아주라. 미연아…', '미친놈…'이라는 대사가 있었어요. 인물소개나 줄거리가 나오기 전에 이 대사가 시놉시스에 카피처럼 쓰여 있었죠. 줄거리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카피만 한 줄 읽었는데 그 순간 뭔가 와 닿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울었어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딱 꽂히는 대본이 있어요.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동영상으로 그려지고 애드립이 떠올라요. 구사시 시놉시스를 볼 때 그랬어요. 그래서 극 중 배역에 몰입하기가 편했던 것 같아요.
- 상대배우 김하늘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실제 연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분들도 많은데요. ( 디시이용자 ‘사랑아~’, ‘새벽’, ‘삼사시’, ‘ぐさし’, ‘반갑다’님 질문 )강지환 : 원래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은 리허설을 많이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대사를 서로 주고받거나 동선을 확인해보고 실제 촬영에 들어가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마주치기만 하면 다퉈야 해서 리허설을 할수록 마이너스 요인이 됐어요. 리허설 없이 처음 마주하는 그 느낌대로 연기하는 게 아주 좋았거든요. 그래서 리허설 없이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호흡도 잘 맞고 특이한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고요. - 김하늘 씨의 실제 모습은 어때요? 강지환 :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얌전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클 거예요. 어떨 때는 보듬어 주고 싶고,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귀여워서 볼이라도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로 천진난만해요. 또 연기할 때는 소름이 돋아요.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배우인 것 같아요. 왜 이 배우가 10년 넘게 톱 여배우로 꼽히는지 알겠어요. 부러워요. 남자지만 김하늘 씨의 장점을 꼭 닮고 싶어요. - 자신이 극 중 ‘현지석’이라면 죽음을 앞두고 첫사랑을 찾아갈 용기가 있나요? ( 디시이용자 ‘밑줄쳐’님 질문 ) 강지환 : 저는 ‘현지석’이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받아 들여야 했어요.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이해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제가 아직 ‘현지석’이란 캐릭터 속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것 같아요. - 드라마 처음 시놉시스와 실제 결말이 달라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은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요? ( 디시이용자 ‘911’, ‘오드리’, ‘작은나무’, ‘티백’, ‘완소하늘’, ‘새벽’, ‘희망이’, ‘펄숫’, ‘나만그래’님 질문 )강지환 : 처음 시놉시스와 달라진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오종록 감독님이 드라마의 흥행을 떠나 믿고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스토리 구성이나 배우의 캐릭터가 약간의 변동은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어느 드라마든 처음 시놉시스와 결말은 조금씩 차이가 있잖아요. 시청률 때문에 좌지우지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에요. - 결말은 마음에 드세요? 강지환 : 고민을 많이 했어요. 후반부에 작가 분도 바뀌었고,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처음의 구사시가 변질해간다는 글을 많이 접했거든요. 저는 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시청자 게시판을 들어가거든요. 칭찬 글이 많았는데 드라마가 3/4 정도 진행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더라고요. 어떤 때는 이틀 정도 악플만 올라와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15, 16회 대본을 보고 나서 역시 오종록 감독님 명성에 걸 맞는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무리도 잘 된 것 같아요. - 이번 드라마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요? ( 디시이용자 ‘하늘홀릭’, ‘ㅜㅜ’, ‘지서기’, ‘지나가다’, ‘상큼’님 질문 ) 강지환 : 잃은 것은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들의 신용을 잃었고요.(웃음) 제가 무게를 잡고 감정에 몰입하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조금 까칠하게 대했어요. 같이 일했던 스태프분들과 주변 사람들한테 웃으며 대해주지 못해서 그게 가장 미안했어요. 이제는 그 점을 만회하고자 출연료를 써야 할 차례고요.(웃음) 시청률이나 강지환이란 연기자를 알리는 데는 약간 실패했어도 관계자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연기력이 향상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죠. - 자기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요? ( 디시이용자 ‘911’, ‘삼사시’님 질문 ) 강지환 : 음…. 80점? - 조금 더 주셔도 될 것 같은데요?(웃음) 강지환 : (웃음) 왜냐하면 제가 감정 제어를 많이 해야 했는데 시청률이나 외부적인 요소 때문에 끝까지 몰입을 못한 것 같아요. 큰 그릇이 아직 안돼서요. 연기도 부족한 면이 있었고, 점수를 더 줄 수가 없네요.(웃음) -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디시이용자 ‘오로라’, ‘반갑다’님 질문 ) 강지환 : 시청자 게시판이나 제 팬 카페에 들어가요. 안 좋은 얘기를 들어도 카페에 들어가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용기를 주고 칭찬 해주시잖아요. 저는 팬 카페가 없으면 아마 드라마 못할 거예요. 힘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 카페에 들어가면 팬들이 드라마 모니터해주시고 응원해주니까요. 또 못 알아듣지만 일본, 대만 팬들이 와서 글도 써주시고요. 저는 제 팬 카페를 '친정'이라고 표현해요. 시댁에서 구박받고 사회에서 치이면 친엄마를 찾아가듯이 저도 카페를 찾아가요. 카페 들어가서 글 읽고 다시 기운 내고 나와요. 이번 드라마 역시 강함사(강지환과 함께하는 사람들) 분들 덕분에 힘을 얻었어요. ![]() - 마지막 촬영 끝나고 뭐 하셨어요? ( 디시이용자 ‘오직지석편’, ‘펄숫’님 질문 ) 강지환 : 나쁜 버릇일 수도 있는데 저는 작품 끝나면 곧장 안 쉬어요. 이번 작품도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끝나고 바로 안 쉬었어요. 주위 사람들 만나서 술 마시고 놀아요. 일주일 넘게 몸을 혹사하는 편이에요. 술 많이 먹은 다음날은 술 냄새도 맡기 싫다고 그러잖아요. 그래도 먹고 또 먹고, 몸을 혹사해서 바닥까지 가면 서서히 만사가 귀찮아져요. 술 먹는 것도 귀찮고 노는 것도 귀찮아지죠. 그때 ‘이제 운동을 하든 대본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폐인 직전까지 몸을 만든 다음에 ‘아 이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움직여요. 이번 드라마 끝나고 2주 정도 지났는데 오늘이 첫 공식 활동이고, 첫 인터뷰예요. 어제부터 피부관리도 하기 시작했고요.(웃음) 술병 때문에 3일 정도 앓았어요. 이제 일하고 싶다, 대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 촬영 중간에는 ‘끝나면 몇 개월간 푹 쉬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드라마나 활동하시는 분 보면 또 배우로서 욕심이 생겨요. 이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 이번 드라마 때문에 따르는 신도들이 많이 늘었는데 실감하세요? ( 디시이용자 ‘희망이’, ‘sudio’님 질문 ) 강지환 : 카페 회원 수 보니까 별로 안 늘었던데요.(웃음) 솔직히 아직은 실감을 못 하겠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가장 크게 알게 된 팬 분들이 디시인사이드 구사시갤 여러분이거든요. 솔직히 외부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밖에 나가면 다들 황진이 얘기하시고, 구사시 시청률이 4%니까 누가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어요.(웃음) - 뮤지컬 활동을 먼저 하셨는데, 어릴 적 꿈은 연기자라고 들었어요. ( 디시이용자 ‘반갑다’님 질문 )강지환 : 어릴 때 TV 나가고 싶다, 탤런트 되고 싶다는 꿈들을 한 번씩 꿔보잖아요. 저도 특별히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막연히 가져왔던 꿈이에요. 단지 차이점은 그걸 버리지 않았다는 거고요. 저 역시 성룡 영화나 배우들 보면서 연기자가 되고 싶었고, 그 꿈을 끝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뮤지컬과 드라마 중 어느 쪽이 자신에게 더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 디시이용자 ‘사랑아~’님 질문 ) 강지환 : 아무래도 드라마를 좀 더 많이 하다 보니까요. 그리고 드라마는 NG내면 다시 할 수 있는데 뮤지컬은 수백 명 앞에서 한 번 하는 거니까 못하면 큰일나요.(웃음) - 뮤지컬 무대에서 실수하신 적도 있으세요? 강지환 : 그럼요. 예전에 ‘록키호러쇼’라는 뮤지컬 할 때 실수 많이 했어요. 이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저쪽으로 나가고 춤출 때 혼자 앉아있고, 별의별 일이 많았죠. -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설 계획은 없나요? ( 디시이용자 ‘포딩’님 질문 ) 강지환 : 아마 무대에 서본 사람들은 나중에라도 꼭 무대로 돌아가고 싶을 거예요. 가수 분들도 세월이 흐르고 나서 다시 컴백하고 그러잖아요. 다 같은 이유인 것 같아요.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의 호흡을 한번 느끼고 나면 절대 죽을 때까지 그 느낌을 잊지 못할 거예요.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엄청난 카타르시스 같은 게 있어요. 지금은 실력이나 준비 기간 문제 때문에 섣불리 다시 도전을 못하지만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다면 꼭 한번 다시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 뮤지컬 쪽에서 제의도 들어올 것 같은데요. 강지환 : 네. 그런데 일단은 드라마를 시작했으니까 조금 더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싶어요. 아직 ‘금순이 남편’으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디서 봤는데’라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흥행 배우나 그런 걸 떠나서 일단 ‘강지환=탤런트’라는 인식을 심어줄 때까지는 계속 전념할 것 같아요. - 연기자를 꿈꾸셨지만 생각했던 것과 현실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강지환 : 모든 사람들이 꿈꿔왔던 직업을 이루고 나면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고 화려하지만은 않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이었고, 여러 사람과 항상 같이 촬영을 했지만 누가 옆에 있든 없든 저만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죽어가는 암 환자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게 아니잖아요. 촬영하면서 혼자라는 생각이 들고, 외로울 때가 많아요. 카메라 세례를 받고 예쁘게 포장해주시지만 정작 그 안에 감춰진 것들은 너무 허무하죠. 물론 화려함도 크지만요. 드라마 촬영할 땐 난 ‘현지석’이었고, 사랑하는 미연(김하늘)이가 있었고, 아내와 딸이 있었지만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거든요. 그럴 때면 암담해지기도 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배우는 누구예요?강지환 : 개인적으로 한채영 씨가 기억에 남아요. 가장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 분이 한채영 씨였는데, 촬영 내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 가끔가다 배우들과 통화를 해도 제일 반가운 사람이 한채영 씨인 것 같아요. - 한혜진, 한채영, 김하늘 씨 중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있나요? ( 디시이용자 ‘only 지환’님 질문 ) 강지환 : 식상한 질문과 식상한 대답이죠. ‘세 명을 섞었으면 좋겠다’라는.(웃음) - 자신이 연기자로서 어떤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하나요? ( 디시이용자 ‘911’님 질문 ) 강지환 :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공자가 아니고 연기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요. 전공은 다른 분야였고, 뮤지컬 활동을 하다가 드라마로 왔죠. 개인적으로 제 연기는 ‘AM’이라고 생각해요. 정확한 대사가 뭔지도 모르고, 어떤 호흡법이 ‘FM’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본과 감정, 느낌만으로 연기해요. 아무래도 연기를 잘하시는 분, 정확하신 분보다는 특이하고 동떨어지는 면이 있을 거예요. 좋게 말하면 신선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어설픈 거죠. 그런 면을 여러분이 약간 새롭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아직은 장점으로의 활용이 더 컸던 것 같아요. -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디시이용자 ‘삼색 빨대’, ‘새벽’, ‘보물’, ‘carnaria’님 질문 ) 강지환 : 일단 이번에 무거운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밝고 어둡지 않은 작품을 해보고 싶고요. 얼마 전에 MBC 드라마 ‘하얀거탑’을 봤는데 악역이 매력 있더라고요. 저 역시 드라마상에서는 항상 온화하고 엘리트적인 역할만 맡아서 거친 역할이나 악역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닮고 싶거나 존경하는 연기자가 있나요? ( 디시이용자 ‘상큼’님 질문 ) 강지환 : 극 중에서 엄마로 나오신 김혜옥 선생님이요. 물론 배우마다 다 느낌이 있었지만 김혜옥 선생님과 연기를 하는데, 정말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최근 들어 전율이 찌릿찌릿했던 분은 김혜옥 선생님이 처음인 것 같아요. 선생님하고 같이 연기를 하면 감정 이외의 감정이 나와요. 한 번은 아파서 누워있는 제가 ‘엄마, 아들 보다가 눈 빠지겠다’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우시는 거예요. 하염없이 우는 선생님을 보는데…. 그때의 느낌은 정말 연기자와 연기자의 감정이 아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 작품을 선택할 때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 디시이용자 ‘보물’, ‘주홍글씨’님 질문 ) 강지환 : 시놉시스나 캐릭터를 봤을 때 머릿속으로 동영상이 돌아갈 때가 있어요. 구사시도 그랬죠.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재미'있는 대본이 있고, 어떤 대본은 상황이 떠오르고 애드립이 생각나요. 대본을 볼 때 그런 영상이 떠오르느냐 안 떠오르느냐가 가장 1차적인 것 같아요. - 연기자가 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예요? ( 디시이용자 ‘상큼’님 질문 )강지환 : 이번 작품에서도 느꼈지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구사시교’를 제외하고 기대했던 시청자의 반응이 없을 때 정말 암담하죠. 해야 할 일과 찍어야 할 분량은 많고, 몸과 마음은 피곤한데 사람들이 봐주지 않으니 그것만큼 힘든 건 없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드라마 시스템인데요. 물론 촬영 전에 준비를 안 하는 배우는 없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이나 그 장면, 감정을 소화 못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방송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OK 하죠. 그 장면이 방송으로 나가고, 배우인 제가 그걸 봤을 때 정말 갑갑해요. 많은 배우 분들이 영화 쪽으로 나간 후 드라마로 잘 안 오시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인 것 같아요. - 그럴 때마다 후회되지 않으세요? 강지환 : 아니요. 후회보다는 오히려 이제는 악이 받친다고 해야 할까.(웃음)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좀 더 인정받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연예인이란 직업이 힘들지 않나요? 사생활 노출이 쉽고 구설수에도 오르내리잖아요. 강지환 : 사실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신고 술 마시고 싶기도 해요. 마음껏 돌아다니고, 할 게 너무 많은데 부자연스러운 행동이 답답하기도 하죠. 하지만 얻는 만큼 손해 보는 게 인생이잖아요. 그런 거에 비해선 얻은 것이 더 많으니까요. - 모자를 눌러쓰거나 변장을 하고 길거리 돌아다니는 연예인도 있는데 강지환씨도 그러시나요? 강지환 : '굳세어라 금순아'가 끝났을 때 저도 모자하고 선글라스,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1~2주 지나면 안경 벗어도 사람들이 안 쳐다봐요. 목도리와 모자까지 벗고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아는 척을 안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매니저한테 얘길 하죠. '작품 할 때가 왔다'라고.(웃음) 저는 평상시에 청바지나 모자를 쓰고다니는데 연예인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요. 제가 머리숱이 없고 머리를 잘 만지지를 못해서요. 활동 안 할 때는 미용실 갈 일도 없잖아요. 그래서 모자 쓰고다녀요. 모자 쓰고 얼굴 내밀고 다녀요.(웃음) 아직은 여러분이 많이 알아보지 못하세요. -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데, 여자친구 있나요? ( 디시이용자 '똥긴도너츠', '너냐'님 질문 ) 강지환 : 사귀는 여자는 없는데 사귀려고 노력 중이에요.(웃음) 제가 백수다 보니까(웃음)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친구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백조도 좋으니까, 저랑 함께할 수 있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편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요. - 주량은 어느 정도나 되세요? ( 디시이용자 '밑줄쳐'님 질문 )강지환 : 주량은…. 거의 마시면 밤새고 마셔요. 폭주를 하는 스타일이에요. 한두 잔 먹을 거면 아예 안 먹고 먹으면 아침 해 보면서 집에 들어가죠. 자리를 옮겨다니는 걸 좋아해서 2차, 3차는 기본으로 가요. 그래서 저를 많이들 싫어하세요.(웃음) 이번에 작품 끝나고도 술자리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체력이 많이 소진돼있고 몇 개월 동안 안 마시다 보니까 힘들더라고요.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 밤새 술 마시면 필름이 끊기지 않나요? 강지환 : 끊기죠. 잘 끊겨요.(웃음) 옛날에는 과음하고 하루만 지나면 회복이 됐는데 이제는 이틀이 걸리더라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저께까지 몸이 많이 아팠어요. 이번에 아픈 환자 연기를 하고 몸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어요. 다음 주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종합검진도 받으러 가요. 몸을 혹사했으니까 이제 또다시 관리하고 운동하려고요. - 필름 끊기면 주무시는 스타일이세요? 강지환 : 다른 사람은 제가 필름 끊겼다는 걸 모른대요.(웃음) 얼굴이 하얘져서 눈 말똥말똥 뜨고 친구들 고민 다 들어주고 얘기하는데 다음날 기억이 안 나죠. 주사는 특별히 없고요. 그 상태에서 똑같이 술 마시고, 똑같이 얘기하고 웃고 그래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냥 쓰러져서 잔대요.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그런가 봐요. - 부모님 중에 누굴 닮았나요? ( 디시이용자 '찌환이'님 질문 ) 강지환 : 외모나 성격이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누나가 있는데 누나는 아빠 닮고, 전 엄마 닮았어요. ![]() - 인터넷에 글 남기신 거 보면 발랄하고 애교가 많으신데, 실제 성격은 어때요? ( 디시이용자 '멍', '지환joo', '방문자'님 질문 ) 강지환 : 팬 카페도 친정이라고 표현하고 친한 친구만 만난다고 했잖아요. 아무래도 그 사람들한테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오죠. 저와 비슷한 성격이신 분들은 다 똑같을 거예요. 저도 직업만 연기자일 뿐 일반 사람과 똑같아서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잘 놀고, 모르는 분 앞에서는 조금 조용하고 그런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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